[화담일보=장주은기자] 2026년 지구 연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를 초과해 높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예상대로라면 2024년에 이어 연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는 두 번째 해가 된다.
DW는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6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올해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기온이 2024년 기록까지 넘어설 가능성은 20%로 제시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의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은 전 세계적으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10월이었다. 그달 전 지구 평균 지표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75도 높았다. 월별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은 것은 3개월 연속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의 사만다 버지스는 인간 활동으로 이미 따뜻해진 기후에 이례적으로 강한 엘니뇨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서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을 2도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1.5도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목표는 장기간에 걸친 온난화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특정 연도의 기온이 1.5도를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협정의 장기 목표가 이미 깨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온난화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일시적으로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NEP는 목표 초과가 극심한 기후 현상과 위험한 임계점에 도달할 위협을 키운다며, 초과 폭과 지속 기간을 가능한 한 작고 짧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보고서에서는 기온이 조금이라도 더 오를 때마다 위험과 영향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UNEP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금세기 중반 온난화가 1.7~1.8도로 정점에 도달한 뒤 2100년까지 다시 1.5도로 낮아지는 경로다. 이 경로를 실현하려면 2040년까지 배출량을 2025년 수준보다 69% 줄이는 급격한 감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소장인 기후과학자 요한 록스트룀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온난화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는 것은 이제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기온을 다시 신속히 낮춰야 한다고 촉구하며, 인류가 현재 감당하기 어려운 미래로 향하는 경로에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