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정이솔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고,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는 외국 기업은 최대 300%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에도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경향신문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선거 결과로 주식시장이 역사상 최악의 날 가운데 하나를 겪었다고 적었다. 그는 주가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면서 미국인 퇴직연금인 ‘401k’의 가치도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억하라. 이건 공화당이 아닌 ‘더모크랫’(Dumocrat·멍청한 민주당원)들 탓”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의석을 대거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폭락했다. 선거 직후 상승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에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둔화와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남은 임기 2년 동안 행정명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우리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1주일간, 2주일간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준비하는 것이 많다”고 답했다.
관세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3000여 개 공장과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관세를 없애면 이들 공장의 건설이 모두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중 99%는 공장을 짓지 않으면 50%, 100%, 150%, 250%, 심지어 300%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내 시설 건설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건설을 시작하고 공장을 가동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경우에는 “전국에 짓다 만 공장들이 생길 것이고 중국과 일본·한국·필리핀에서 제품을 들여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으로 유발된 고물가·고유가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를 이끈 시점에 나왔다.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에 관해서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나머지 지역까지 파괴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