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배변 활동의 이상은 하루를 망치는 주범이자 말 못 할 고통이다. 변비로 일주일을 끙끙 앓다가 참다못해 변비약을 찾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설사로 화장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지사제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약국에서 아무 약이나 집어 들었다가는 내 장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변비약과 설사약은 완전히 상반된 작용을 하는데, 이를 헷갈려 잘못 복용하면 탈진과 장 마비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과연 내 장을 살리는 올바른 복용법은 무엇인지, 지금 당장 정확한 차이를 알아야만 한다.
장을 자극해 비워내는 변비약의 위험한 부작용
변비약은 크게 장을 직접 자극해 쥐어짜는 자극성 완화제와 변에 수분을 채워주는 팽창성 완화제로 나뉜다. 시중에 흔히 파는 빠른 효과의 변비약 대부분은 자극성 성분인데, 장기 복용하면 장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약 없이는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극심한 의존성이 생기고, 나중에는 더 센 약을 찾아야만 겨우 변을 볼 수 있는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장 점막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대장흑색증 같은 무서운 부작용까지 동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약은 일시적인 구제 수단일 뿐, 근본적인 식습관 개선 없이 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내 장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멈춰 세우기만 하는 설사약, 독소 배출 막는 이유
반대로 설사약으로 불리는 지사제는 장의 연동 운동을 강제로 억제하거나 세균과 독소를 흡착하여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설사가 나면 무조건 약을 먹어서 장을 꽁꽁 묶어두려고만 하는데, 이는 아주 위험한 착각이다. 몸에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소를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지사제로 무작정 막아버리면 독소가 장에 갇혀 염증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세균성 식중독이나 이질일 때 무분별하게 지사제를 먹으면 고열과 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설사는 몸이 해로운 물질을 내보내기 위해 벌이는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이므로, 무작정 멈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조건 참는 게 독이 되는 급성 설사 대처법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급성 설사는 뱃속을 뒤집어 놓으며 일상생활을 완전히 마비시켜 버린다. 이럴 때 무조건 지사제부터 찾기보다는 먼저 설사로 인해 쏟아져 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탈수가 심해지면 어지러움과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이온 음료나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어야 한다.
복통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 무작정 진통제를 남용하거나 장을 마비시키는 약을 먹으면 장폐색의 위험이 커진다. 배를 따뜻하게 감싸고 부드러운 미음이나 죽으로 장을 진정시키며 자연스럽게 독소가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지사제 먹을 때 탈수 막아주는 수분 섭취의 기술
부득이하게 지사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철저한 수칙들이 존재한다. 지사제는 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체내에 독소가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약을 먹는 동안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소금이 살짝 섞인 물이나 전해질 용액을 충분히 마셔주어야 장의 건조함을 막을 수 있다.
만약 3일 이상 설사가 멈추지 않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38도가 넘는 고열이 동반된다면 단순 장염이 아닐 수 있다. 이럴 때는 집에서 약으로 버티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 몸에 맞는 올바른 장 건강 관리법?!!
변비약과 설사약은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내 장의 생리를 무시하고 남용하면 언제든 독이 되어 돌아오는 무서운 양날의 검이다. 장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평소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물을 가까이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다. 약은 어디까지나 응급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 근본적인 건강은 나의 바른 생활 습관에서 완성된다.

오늘부터 내 장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약에만 의존하는 나쁜 버릇을 과감하게 버려보자. 작은 지혜와 올바른 상식이 오랫동안 편안하고 활기찬 배변 활동과 건강한 몸을 완벽하게 지켜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