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정이솔기자] 유럽 항공사의 상용고객 프로그램은 비행기를 타고 쌓은 마일리지를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호텔 숙박과 쇼핑 등으로 적립할 수 있다. 유로뉴스는 7일 유럽 주요 항공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주로 이용하는 공항과 항공동맹, 제휴사 조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고객 제도에서 먼저 구분할 것은 결제에 쓰는 마일리지와 회원 등급을 결정하는 포인트다. 카타르항공의 아비오스는 항공권이나 승급에 사용할 수 있지만, 큐포인트는 회원 등급을 올리는 데 쓰인다. 최하위 버건디에서 실버로 올라가려면 어느 연속 12개월 동안이든 150큐포인트를 쌓아야 하며, 골드는 300점, 플래티넘은 600점이 기준이다. 실버 혜택에는 추가 수하물 15㎏, 우선 탑승, 라운지 이용과 적격 항공편의 25% 등급 보너스가 포함된다.
에어프랑스·KLM은 사용 가능한 적립 단위를 ‘마일’, 등급 산정 단위를 ‘XP’로 부른다. 출발 등급은 익스플로러이며 실버는 연간 100XP, 골드는 180XP, 얼티밋은 900XP가 필요하다. 회원 등급에 따라 항공편에서 쌓이는 마일이 달라지고, 일부 등급에는 무료 좌석 선택이나 라운지 이용, 추가 수하물 등의 혜택이 붙는다. 탑승에 따른 마일 적립량은 좌석 등급, 회원 등급, 비행 거리 또는 항공권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용할지는 가까운 공항을 거점으로 삼는 대형 항공사를 살펴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을 자주 이용한다면 KLM의 플라잉블루가 선택지가 된다. 에어프랑스와 트란사비아도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서는 루프트한자의 마일스앤모어, 마드리드에서는 이베리아 클럽을 검토할 수 있다.
항공동맹도 적립과 사용 범위를 살피는 기준이다. KLM과 에어프랑스는 대한항공·델타항공 등이 참여하는 스카이팀, 루프트한자는 유나이티드항공·싱가포르항공 등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이베리아는 원월드 소속이다. 원월드에는 영국항공·일본항공·콴타스 등이 참여한다. 유로뉴스는 영국항공의 유럽 노선에서 쌓은 마일을 일본항공의 도쿄행이나 콴타스의 시드니행 항공편에 활용하는 사례를 들었다. 새 항공사를 이용할 때 예약 과정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적립 기회를 챙길 수 있고, 일부 항공사는 회원에게 무료 기내 와이파이도 제공한다.
라이언에어·위즈에어·이지젯 같은 저비용항공사는 일반적으로 항공동맹에 가입하지 않으며 전통적인 상용고객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이지젯 플러스는 연회비를 받고 신속 탑승, 대형 기내 수하물, 무료 프리미엄 좌석 선택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위즈에어의 할인클럽 역시 연회비를 내면 운임과 수하물 요금을 할인하는 구조다.
탑승 없이 마일을 쌓는 경로도 있다. 항공사별 제휴사는 해당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호텔, 렌터카, 여행상품 업체와 소매 브랜드 등이 포함된다. 에어링구스의 에어클럽 회원은 해당 제휴사에 적립 등록을 하면 우버 이용, M&S 쇼핑, 도미노 주문으로 아비오스를 받을 수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와 아코르 등 호텔 프로그램의 포인트도 제휴 항공 마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전환 비율이 반드시 1대 1인 것은 아니다. 호텔과 항공사가 일정 기간 추가 적립 행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유로뉴스는 적립 행사와 활용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로 영국의 ‘헤드 포 포인츠’, 독일의 ‘마일렌융키스’를 소개했다. 이들 사이트는 마일 적립용 제휴 신용·직불카드도 다루지만, 가입 전에는 약관과 조건을 충분히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항공사의 기존 회원 등급을 인정하는 ‘등급 매칭’도 있다. 버진애틀랜틱은 스카이팀의 모든 항공사와 영국항공·이베리아·루프트한자의 등급을 매칭 대상으로 삼는다. 실버 매칭에는 기존 등급 증빙과 좌석 등급에 관계없는 버진애틀랜틱 항공편 1회 예약이 필요하다. 골드 매칭은 증빙과 함께 프리미엄 또는 어퍼클래스 예약이 필요하다.
마일리지는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으며 고정된 교환 가치도 없다. 활용 가치는 마일 사용으로 절약한 금액을 사용한 마일 수로 나눠 판단할 수 있어 사용처에 따라 달라진다. 항공권 일부 결제나 좌석 승급에 쓰거나 항공권 전체를 마일로 결제할 수 있지만, 항공편마다 마일리지 전용 좌석 수는 제한된다. 적립 제휴사에서 마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항공권과 승급 외의 사용 조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