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로 수업 혁신, AI로 현장 개선” STEP 우수사례 8편이 증명한 직업훈련의 변화
배움이 일터를 바꾸고 새로운 진로를 여는 시대, 온라인 직업훈련의 실질적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육 방식을 개선하고 산업현장의 데이터 분석 업무를 효율화하는 등 온라인 학습을 실제 변화로 연결한 사례들이 공개됐다. 고졸 근로자의 국가직공무원 합격부터 직업훈련 교수법 혁신까지, 학습자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성과가 직업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온라인 직업훈련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은 고용노동부와 공동 추진한 ‘2026년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 학습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11월 6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STEP을 활용해 취업과 직무역량 강화에 성과를 거둔 학습자들의 경험을 발굴하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60편의 응모작 가운데 현장 활용성과 성장 과정이 돋보인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접수된 사례를 대상으로 내외부 심사위원 5명이 평가를 실시했다. 공모 취지와의 적합성, 경험의 구체성, 내용의 완성도,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5편이 최종 선정됐다.
고졸 근로자의 꾸준한 자기계발이 국가직공무원 합격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은 정선우 학습자는 중소기업 취업 이후 부족한 전문지식과 실무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STEP 학습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기계, 전기, 산업안전 분야의 교육과정을 꾸준히 학습하며 국가공인자격증 11개를 취득했다.
정선우 학습자의 성장은 학습 내용을 실제 진로 설계에 적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분석하고 교육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업무와 취업 준비에 활용했다. 이후 중앙공기업 기계직으로 재취업했으며, 지방직공무원 기계직을 거쳐 산업안전 분야 국가직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했다. 현재는 겸직 승인을 받아 취업 컨설턴트와 강사로 활동하고, STEP 서포터즈를 통해 학습 경험과 취업 준비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수법 개선은 직업훈련 교육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수상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상을 받은 김은하 학습자는 미용 분야 직업훈련기관 교수로서 학생들이 실습 과정의 판단과 선택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을 개선했다. STEP에서 학습한 내용을 고객 상담, 작품 발표, 진로 연계 교육에 적용하고, ‘챗GPT 업무 활용법’ 과정에서 익힌 질문 설계와 결과 수정 기법을 교수 활동에 접목했다.
김은하 학습자의 수업 개선 사례에서는 교육 전후 역량 성취도가 56.2%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개선된 교수법을 다른 학급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소개된 교육 사례의 결과로, STEP 전체 교육과정에서 동일한 성과가 나타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철도차량 분야에서는 AI 학습이 전문 분석 업무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됐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한영범 학습자는 STEP의 ‘데이터 분석? ChatGPT가 도와줄게!’ 등 인공지능 관련 과정을 수강하며 데이터 분석과 결과 검토 방법을 익혔다. 이후 철도차량 신뢰성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AI 도구를 개발해 현장에 배포했다.
특정 담당자에게 집중됐던 분석 업무를 현장 실무자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영범 학습자의 사례는 AI 활용 역량이 데이터 분석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구성원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려상 수상자 5명도 연구와 교육, 행정,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 성과를 제시했다. 유경훈 학습자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통해 STEP에서 화학공정 품질관리를 학습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근무 중 수처리 공정의 분석 오류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표준 작업 매뉴얼로 정리해 연구실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인 경험을 소개했다.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응한 교수 역량 강화 사례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10년 차 훈련교수인 노진혁 학습자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달라진 교육환경에 맞춰 강의 방식을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고 STEP을 활용했다. 학습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구체적인 교육 성과를 거둔 경험을 공유했다.
생성형 AI 학습을 기관 운영과 지역사회 교육으로 확장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이구 학습자는 직업훈련기관에서 근무하며 STEP의 AI 교육과정을 수강하고 AI-POT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생성형 AI를 훈련과정 설계와 상담, 행정 업무에 적용해 업무 방식을 개선했다. 대학 평생교육원 강의와 중장년층 대상 AI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학습 성과를 지역사회로 확산했다.
현장 경험을 전문지식으로 체계화한 학습자들의 성장 과정도 소개됐다. 김광호 학습자는 건설 현장에서 스스로 업무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STEP 교육을 통해 경험으로 익힌 지식을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다.
퇴근 후 이어간 꾸준한 학습은 새로운 직업적 역할로 연결됐다. 나영종 학습자는 STEP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수강하며 학습 내용을 실제 설비와 연결해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축적한 현장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량을 키웠으며, 이후 직업훈련교사이자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된 경험을 공유했다.
STEP은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 업무를 변화시키는 학습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연희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은 올해 공모전 사례들이 STEP의 역할이 단순한 정보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실무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학습자들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이라는 점도 STEP의 특징이다. STEP은 재직자와 구직자, 취업준비생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술·공학, AI 융합 신기술, 인문소양 등 다양한 분야의 이러닝 콘텐츠 2,500여 개를 제공한다. STEP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교육과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속적인 학습이 개인의 성장과 산업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수상자들의 경험은 직업훈련의 성과가 단순한 교육 이수 여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학습한 지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새로운 직무를 수행하며, 다른 사람에게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까지 직업교육의 성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직업훈련의 진정한 성과는 교육과정 이수 자체보다 학습 이후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에 있다.
2026년 STEP 학습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 8명의 경험은 온라인 교육이 취업과 경력 전환, 교수법 개선, 인공지능 활용, 산업현장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챗GPT를 활용한 수업 방식의 변화와 AI 기반 철도차량 분석 도구 개발은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업무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꾸준한 학습으로 새로운 직업적 기회를 얻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들은 평생직업교육의 활용 범위를 보여준다.
앞으로 STEP의 성과를 평가할 때에는 교육 콘텐츠의 제공 규모뿐 아니라 학습자가 습득한 역량을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공모전은 그 가능성을 구체적인 학습자 경험을 통해 확인한 자리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홍보팀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