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한정우 양산시 정책특별보좌관은 나동연 양산시장의 정치적 여정을 3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대표적인 참모다.
30대 초반 나동연 시장의 6촌 형인 나오연 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30년 넘게 '나씨 가문'의 정치적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고인은 2015년에는 진성학원 원장을 거쳐 양산신문 사장으로 취임해 지역 언론 분야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통도라이온스클럽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울산·양산)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나동연 시장의 첫 취임 이후 징검다리 4선(민선 5·6·8·9기) 동안 4급 정책특보로서 시정 전반을 조력해 왔다.
하지만 나 시장의 오랜 심복이라는 위상 때문에 수차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양산시 퇴직 공무원들이 "한 특보가 시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며 월권을 행사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특보 본인 역시 자신과 캠프를 향한 뇌물 수수설 등 악의적 유언비어에 대해 정가 유포자를 명예훼손으로 직접 고소하는 등 강하게 맞섰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양산시수영연맹 회장 직위를 활용해 사조직을 동원했다는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함께, 최근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불거진 '수영연맹 지정기부금 유용 의혹'까지 중첩되며 사법 당국의 강력한 수사를 받아왔다.
결국 영장실질심사 당일 비극적인 선택을 내리며 30여 년의 인연을 안타깝게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