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농업기술원 농업경영자과정인 커피융복합리더과정이 지난 30일 땅끝농부를 방문해 아열대작물을 활용한 농업 융복합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졌으며, 올리브 소금절임과 파파야 생김치, 바나나농장 명상힐링 등 땅끝농부가 보유한 특색 있는 농업 자원을 중심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답사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남농업기술원 커피융복합리더과정의 현장교육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농업경영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융복합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농업 현장에서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답사가 진행된 땅끝농부는 올리브와 파파야, 바나나 등 아열대작물을 활용해 새로운 농업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는 농장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기존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농장에서 생산한 작물을 가공식품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고, 농업 공간 자체를 방문객이 경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올리브 소금절임·파파야 생김치…땅끝농부만의 차별화된 농업체험
이번 현장 답사에서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땅끝농부에서 생산하는 올리브를 활용한 소금절임 체험이다.
올리브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로 수입 올리브오일이나 가공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땅끝농부에서는 직접 재배한 올리브를 활용해 농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리브 소금절임은 수확한 농산물을 가공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올리브 재배와 활용 방법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특히 농산물을 원물 상태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체험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파파야 생김치 역시 땅끝농부의 차별화된 농업 콘텐츠와 열대과일로 알려진 파파야를 한국의 전통 식문화인 김치와 접목한 것으로, 익숙하지 않은 아열대작물을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는 새로운 먹거리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파파야 생김치는 아열대작물과 전통 발효음식 문화가 만나는 융복합 사례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특화 식품 개발과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처럼 땅끝농부는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단순한 판매 상품이 아닌 체험과 교육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바나나농장에서 명상과 힐링…농업 공간이 치유관광 자원으로
땅끝농부의 또 다른 특징은 바나나농장을 활용한 명상힐링 프로그램으로 바나나농장은 넓고 푸른 잎과 이국적인 식물 환경이 어우러져 일반적인 농업시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땅끝농부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농업 생산시설을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체험 공간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현장 답사에서도 바나나농장을 활용한 명상과 힐링 콘텐츠를 살펴보며 농업이 단순한 생산활동을 넘어 사람들에게 정서적 휴식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농촌관광이 단순한 농산물 수확과 관람 중심에서 자연체험, 치유, 휴식 등으로 다양화되는 가운데 바나나농장 명상힐링은 농업 공간의 새로운 활용 방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농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작물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체험 프로그램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는 농업인이 생산자 역할을 넘어 농촌관광과 체험교육을 운영하는 주체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땅끝농부의 이러한 시도는 농업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가족 단위 농촌체험,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땅끝농부, 생산에서 가공·체험·관광까지…농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
이번 전남농업기술원 커피융복합리더과정의 땅끝농부 현장 답사는 농업의 경쟁력이 생산량이나 재배 규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이 가진 가치를 어떻게 발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올리브는 소금절임 체험으로, 파파야는 생김치라는 특색 있는 먹거리로, 바나나농장은 명상과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각각 새로운 농업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농업의 6차산업화는 농산물 생산이라는 1차산업에 가공 중심의 2차산업과 체험·관광·서비스 중심의 3차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땅끝농부는 이러한 융복합 농업의 방향을 아열대작물이라는 차별화된 자원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답사는 커피융복합리더과정 교육생들에게도 자신의 농업 자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산한 농산물을 어떻게 가공·체험·관광과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농업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농산물의 가치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이다.
땅끝농부는 지역의 기후와 농업환경을 활용한 아열대작물 재배에 새로운 식문화와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하면서 농장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올리브와 파파야, 바나나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가 농촌관광과 교육, 로컬푸드, 치유농업 등으로 확장된다면 농가 소득 다변화는 물론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현장 답사는 농산물의 생산에서 끝나는 농업이 아니라 농산물에 이야기와 경험을 더하는 농업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땅끝농부가 보여주는 농업의 미래는 단순히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이를 사람들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올리브와 파파야, 바나나를 통해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땅끝농부의 시도가 지역 농업의 차별화된 융복합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남땅끝농부



